(un)N-Balanced

(un)N-Balanced

Balance

"제한된 면적 안에서 최대의 수익을 얻기 위한 건축행위."
이 단순한 명제 속엔 자신 있게 드러낼 수 없는, 수많은 이해관계와 입장에 따른 이견이 있다. 특히나 많은 가용면적을 계획할 수 있는 대지 일수록. 계획을 하고 의뢰를 받는 자는 이러한 이해관계와 입장 사이에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중재자의 역할을 떠맡게 된다. 주어진 법규 속에서 찾은 높은 숫자의 결과물을 클라이언트에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보이지 않은 공공의 선의와 미래가치를 클라이언트에 설득하고 싶은 마음도, 모두 가진 채. 어느 것이 선의라고 할 수 없는 중재자의 역할은 그래도 균형을 위해 수렴되기 마련이지만 말이다.

N-Balanced

문제는 결국 숫자에서 발견되고 숫자로 정리된다. ㎡ 단위 보다 익숙한 %, ₩의 기호가 붙여진 숫자들은 더욱 클라이언트의 이해를 빠르게 하고 선택을 쉽게 한다. 이러한 연유로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공간적 가치를 익숙한 기호로 치환하여 설명하게 되고 모든 내재적 가치가 포함된 공간계획을 숫자로 설명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실시간으로 변화되는 건축물의 볼륨에 따라 나타나는 익숙한 기호의 숫자들은 막연한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 어디쯤에서 깊숙한 고민을 끌어내고 흥미를 유발하며 결국, 서로의 관점에서 타협 가능한 범위를 만들어 양분된 선택지 속의 균형보다 상세한 상황들이 고려된 그 안의 균형을 만든다. 뒤돌아보면 불균형이 균형이란걸 설득한 셈이다.

Key elements for algorithmic simulator ⓒFLMT

Multiple options

급물살을 타게 된 합의 과정과 함께 늘어난 것은 대안의 유지 기간이다. 규모와 비례하는 거액의 자금은 프로젝트의 방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것이었고 불확실한 세계 전반의 이슈들이 프로젝트 진행의 속도를 더디게 한다. 그 선택의 유예기간을 존중하는 만큼 작성된 대안은 모두 같이 발전되기 시작하고, 그 결정이 완료될 어느 순간 우리가 작성한 대안 중 하나는 그 즉시 실행에 옮겨질 준비를 한다. 추가되는 비용을 인정한 클라이언트와 준비된 플레이어의 호흡이고 믿음이다.

Detail information * Category: Architecture, Development, Simulation
* Status: Hold
* Timeline: 2019.09 -
* Location: 서울 강남구 논현동
* Client: Private
* Size: 4024.05㎡, B5F,15F